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7번째 글을 통해 “대다수 국민이 언론보도를 통해 이해하는 고용 상황은 전체 고용 상황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될 때가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지난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 충격 이후 고용 상황이 급변할 때는 연간 지표보다는 월별 지표를 통해 고용변동 추세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수시로 질책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고용동향 같은 전문적인 통계에 대해 정부가 왜 더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하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은 ‘노인 공공일자리가 늘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선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임시직 비중 증가율을 보면 3월 62.6%에서 10월 8.1%로 감소했고, 12월에는 -4.9%를 기록,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보다는 최근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되기 시작했다’는 흐름을 봐달라는 것이다.
박 수석은 ‘청년층과 30대 일자리가 줄었다’는 평가에는 “청년(15∼29세) 취업자 증가 폭이 11월 16만8000명에서 12월 26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30대의 감소폭은 같은 기간 6만9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줄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30대 고용 동향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감소폭이 6만9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축소됐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직단념자가 늘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2021년 전체로 보면 증가한 것이 맞지만, 고용시장이 정상화돼 최근 빠르게 감소 중”이라며 “(구직단념자는) 9월에 3만명, 10월에 4만2000명, 11월에 10만6000명, 12월에 21만8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어쨌든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자리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