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용동향 언론보도에 불만 토로…"언론이 통계 절반만 해석"

2022-02-06 15:59
  • 글자크기 설정

노인 공공일자리 증가, 민간 일자리 증가로 반박

'청년 일자리 감소→30대 고용률 상승' 측면으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월 27일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설 연휴 일정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의 ‘2021년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령층 고용 증가’, ‘청년 취업 부진’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반박을 하고 나섰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37번째 글을 통해 “대다수 국민이 언론보도를 통해 이해하는 고용 상황은 전체 고용 상황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될 때가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지난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 충격 이후 고용 상황이 급변할 때는 연간 지표보다는 월별 지표를 통해 고용변동 추세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수시로 질책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고용동향 같은 전문적인 통계에 대해 정부가 왜 더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하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가 늘 하던 방식대로 숫자만 나열하지 말고 전체 모습과 맥락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라”면서 “숫자가 부족하면 그림으로도 보여주고, 부분만이 아닌 전체 그림을 함께 보여줘야 우리 고용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정부가 해야 할 정책적 숙제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노인 공공일자리가 늘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선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임시직 비중 증가율을 보면 3월 62.6%에서 10월 8.1%로 감소했고, 12월에는 -4.9%를 기록,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보다는 최근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되기 시작했다’는 흐름을 봐달라는 것이다.
 
박 수석은 ‘청년층과 30대 일자리가 줄었다’는 평가에는 “청년(15∼29세) 취업자 증가 폭이 11월 16만8000명에서 12월 26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30대의 감소폭은 같은 기간 6만9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줄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30대 고용 동향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감소폭이 6만9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축소됐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직단념자가 늘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2021년 전체로 보면 증가한 것이 맞지만, 고용시장이 정상화돼 최근 빠르게 감소 중”이라며 “(구직단념자는) 9월에 3만명, 10월에 4만2000명, 11월에 10만6000명, 12월에 21만8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어쨌든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자리를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