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3.3㎡당 20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일반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공급 청약을 접수한 전국 아파트 총 15만5855가구(임대 제외) 가운데 13만5283가구가 3.3㎡당 2000만원 이하로 분양됐다. 이는 전체 중 86.8% 수준이다.
전용면적 구간별로는 전용 60㎡ 이하 소형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만원 이하로 공급된 전용 60㎡ 이하 비중은 2017~2021년 평균 90.5%를 차지했으나 2022년 들어 65.3%로 25.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을 포함한 소형 분양 물량이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용 60-85㎡는 3.3㎡당 2000만원 이하 일반공급 가구 비중이 가장 컸다.
부동산R114는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고분양가 관리지역 자동 해제 등에 따라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에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 수준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