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바른손랩스는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과 함께 토큰증권((Security Token)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디지털 자산(소위 '가상자산')과 대비되는 증권형 디지털 자산이며 실물증권,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발행 형태의 증권이다. 토큰 증권으로 인해 조각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과 권리를 손쉽게 증권으로 발행하고 유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지난 2월 6일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을 발표하며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에 대한 입법 및 제도화를 예고했다.
기존의 크라우드 펀딩은 제작비를 공모받아 영화를 제작함으로써 제작 중단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바른손랩스의 플랫폼은 창업투자회사 등을 통해 투자가 완료돼 제작 중인 콘텐츠를 신탁하고 그 수익권을 거래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높이고 거래 수익과 사업 수익 공유가 함께 가능한 새로운 투자 형태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른손랩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프라 구축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의 연동 등의 기술적인 준비와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콘텐츠들의 수익권의 유통을 위해 콘텐츠 투자사와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계약상의 권리에 대한 신탁 △전자증권(신탁수익증권)의 발행을 지원하며, SK증권은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재하 이사는 "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영화 콘텐츠 유동화 프로젝트가 국내 토큰증권 사업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제도권 안에 안착할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시장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거래를
제공할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송경재 전략기획실장은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다양한 자산과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해왔으며, 특히 K-콘텐츠의 높은 경쟁력에 따른 사업 성과와 이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됐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인 플랫폼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계좌관리기관으로서 다양한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바른손랩스의 규제 내 안전한 투자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