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이어오던 반도체 대장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1%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삼성전자가 1.64% 상승중이고, SK하이닉스(1.58%), DB하이텍(1.11%)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0일과 31일 각각 2%, 3% 하락한 바 있고, SK하이닉스도 지난 1월 27일 이후 31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단기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하지만 주가가 이미 저평가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하면 매수를 통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관련해 “올해 1분기 중·후반 동안에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며 재고 감축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D램(RAM) 가격 전망치를 기존 1분기 -17%(전분기 대비), 2분기 -5%에서 1분기 -23%와 2분기 -12%로 하향 조정한다”며 “이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64% 줄어든 15조원 시장 컨센서스(20조원)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가의 단기 기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하지만 비중을 재차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D램(RAM)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반기까지 메모리 부문은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DRAM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하면서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분기 계약 가격 하락폭은 지난 4분기 30%대에서 1분기는 10% 중반대, 2분기부터는 한 자리 수로 줄어들며 확연한 반등 시그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