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라오스 교두보로 동남아 진출…그랩·고젝과 붙는다

2023-01-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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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현지 업체와 MOU 맺고 현지 전용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라오스에서 고젝·그랩 등 동남아 시장 기반의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과 '정면 승부'에 나선다. 현지 전용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라오스의 '국민 기업'으로 불리는 엘브이엠씨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업체와 손잡고 현지 전용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라오스 내 차량판매 1위, 베트남 상용차 판매 2위 업체로 라오스뿐만 아니라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남아 유일한 내륙국인 라오스의 '교통 허브'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사 현지 시장 공략을 결정했다.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등과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다. 또 이들 국가의 중간 지대에 있어 육로 교역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라오스 현지의 대중교통 인프라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ICT 기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이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라오스 전용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 시장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체류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주요 고객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라오스에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세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지역은 고젝·그랩 등 지역 기반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아성이 높아 경쟁이 만만찮은 시장이다. 이곳에서 사업을 확장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닌 독자 기술 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로밍'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카카오 T 로밍'은 각국 현지의 이동 수단을 연계해 해외에서도 끊김없는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현재 유럽, 동남아, 중동 등 총 32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향후 해외에서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국내 입국자) 로밍 서비스도 운영 예정이다. '카카오 T 로밍'은 코로나19 엔데믹 기조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로밍을 넘어 기술 인프라의 현지 직접 적용을 통해 한국 모빌리티 플랫폼의 세계화를 이뤄나가고 있다"며 "이번 라오스 진출을 계기로 전세계 주요 모빌리티 시장인 동남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를 선도하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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