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춘제 후 첫 거래일 상승…외인 자금 유입 13개월래 최대

2023-01-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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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춘제 연휴 첫 거래일인 30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51포인트(0.14%) 상승한 3269.3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17.14포인트(0.98%) 오른 1만2097.76으로 장을 닫았다. 창업판지수는 27.93포인트(1.08%) 상승한 2613.8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532억 위안, 608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이 1조 위안을 웃돌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1조 위안에 달했으나 ‘위드코로나’에 따른 코로나 확진자 폭증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지난해 말 줄곧 5000억 위안대로 급감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자기(3.88%), 자동차(3.75%), 비행기(3.58%), 인쇄·포장(2.82%), 방직기계(2.1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호텔·관광(-2.70%), 석탄(-1.32%), 의료기기(-0.87%), 금융(-0.62%), 교통운수(-0.40%) 등이 약세를 보였다.
 
14거래일 연속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86억1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순유입액으로는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래 최대 규모이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94억3500만 위안이 들어왔고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91억7900만 위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중국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의 누적 액수는 1317억9000만 위안이다.
 
이날 거래는 지난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1월 21~27일) 관계로 일주일간 휴장한 뒤 첫 개시한 날이었다. 중국이 ‘위드코로나’ 춘제를 처음 맞이하며 소비가 대폭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1월 21~27일) 중국 전역 관광객 수는 3억8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넘게 증가했다. 극장가도 호황을 누렸다. 춘제 연휴간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67억5800만 위안(약 1조2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9%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소비 확대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28일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소비 확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합리적으로 소비자 금융을 늘리고, 풍부하고 다양한 소비촉진 활동을 조직 및 전개하고 대면 소비의 신속한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76위안 내린 6.762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1%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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