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들어 게임 ETF 상승세…성장주 반등·신작 출시로 기지개

2023-01-19 15:48
  • 글자크기 설정

'게임 ETF' 연초 들어 수익률 4%대 기록

미국 금리인상 둔화 기대감에 게임주 상승세

중국 한국 게임에 판호 발급·올해 신작 출시가 호재

전문가 "흥행 가능성 고려해 단기적 투자 추천"

[사진=엔씨소프트]

연초 이후 게임 상장지수펀드(ETF)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들어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등으로 게임주 주가가 고개를 들면서 ETF 수익률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재개와 올해 신작 출시도 호재다. 금융투자업계는 흥행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게임산업’은 18일 836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7985원 대비 380원(4.75%) 오른 수치다. ‘HANARO Fn K-게임’은 같은 기간 4850원에서 5070원으로 220원(4.53%) 상승했다. ‘TIGER KRX게임K-뉴딜’은 같은 기간 6135원에서 6255원으로 120원(1.95%) 올라 장을 마감했다.

게임 ETF의 수익률은 최근 게임주의 상승세에서 비롯됐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각각 다르지만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순으로 설정단위(CU)당 구성비중이 높다. 아울러 ‘KODEX 게임산업’이 추종하는 FnK게임지수는 이들 세 종목의 구성비중이 57.7%, ‘HANARO Fn K-게임’이 추종하는 Fn게임산업지수는 53.28%였다. ‘TIGER KRX게임K-뉴딜’이 추종하는 KRX게임K-뉴딜지수는 63.97%에 달한다.

세 종목은 연초 들어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왔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47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44만8000원 대비 2만6000원(5.80%) 오른 수치다.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16만8000원에서 17만1000원으로 3000원(1.78%)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기간 4만4650원에서 4만5300원으로 650원(1.45%) 상승했다.

주가 상승 배경은 금리인상 둔화 기대감이다. 게임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신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성장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중국 당국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 재개 소식도 게임주에 호재다.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해 12월 28일 45개 외산 게임에 대해 판호를 발급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게임 시장의 22%를 차지하는데 이는 당국의 게임 산업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는 신호”라며 “추후 다른 게임들도 중국 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도 예고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PC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대작 TL(Throne and Liberty)를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정식 출시한 데 이어 MMORPG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출시와 ‘오딘’의 일본지역 확장을 앞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흥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게임성을 고려하며 짧은 호흡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