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늦은 오후 취리히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다보스에서 윤 대통령의 경제 외교를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보스포럼에서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복합 위기에 도전해 어떻게 응전하고 구현해 낼지 주도적 역할과 의지를 각인시키는 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찬 간담회에는 우리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배석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BoA,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그랩, 히타치, 쉘, 에어리퀴드, 토탈, 네슬레, TPG, 리포(Lippo) 등 다양한 기업 CEO와 관계자들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민간과 정부의 바람직한 관계,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저녁에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밤' 행사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에 모인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알리고 한국 문화도 함께 홍보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 첫 일정이었던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지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길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맞이해서 스위스와 같이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술 선도국들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력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위스와는 2006년 유럽 자유무역연합 FTA를 통해 경제 협력 초석을 튼튼히 했고, 양국 간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한 지 60주년 되는 해"라며 "양국은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또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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