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8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날(17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를 개최해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했다"며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한 후 조정 시기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 참고하기로 한 지표 4가지 중 △환자 발생 감소 △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인 의료대응 역량 유지 등 3가지가 충족된 상황이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7.5% 감소한 30만563명,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2938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5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2주 연속 유지했다.
전환 시기는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지난 후인 30일이 거론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시점을 정하는 것은 위원회가 하는 일이 아니고 중대본의 권한"이라면서도 "제 생각에는 1월 하순, (지금으로부터) 2주 후 정도 후에 외부 요인만 괜찮다면 요건은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오는 조치는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조정하는 것이다. 또한 고위험군 보호와 밀집·밀폐·밀접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약국, 일부 복지시설, 대중교통은 당분간 착용 의무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