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인 의혹 한가운데 있는 분이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이나 주변 인물들이 사망하고 측근들이 구속된 문제에 대한 사과·반성도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 대표가) 개헌, 경제 문제 등을 얘기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중심을 잡고 잘하고 있다"면서 "제발 발목 잡기나 꺾기 하지 말고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가 일 좀 하게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선 "나 전 의원과 대화를 안 해봐서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집권여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는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정치적 이득을 고려하거나 당내 갈등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차 강조하지만 집권 여당, 대통령, 정부는 일심동체의 협력체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당과 국가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