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백봉신사상(白峰紳士賞)’ 대상을 받았다. 백봉신사상은 동료 국회의원과 출입기자, 상임위원회 소속 직원들이 올해 가장 모범적인 태도로 의정 활동을 했다고 선정한 의원에게 주는 상이다.
주 원내대표의 수상은 2020년 대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당시 여야 대치 상황임을 이유로 수상을 고사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의사당 3층 국회접견실에서 개최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백봉신사상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는 "백봉신사상은 다수당의 원내대표, 다수당의 당대표가 받게 되면 우리나라 의회 민주주의가 훨씬 품격있고 협치가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수당의 원내대표로서 (상을) 받게 되니 뭐를 제대로 못한 것 아닌가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이는 답보 상태에 머문 내년도 예산안 처리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설문조사는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정직성(35.6%) △국가·사회·국민에 대한 헌신(25.8%) △의회민주주의 실천(18.3%) △정치적 리더십(7.3%) △언어구사(11.4%) △보편적 세계관(1.6%) 등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백봉신사상은 고(故) 백봉 라용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한 상이다. 라용균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제헌 의원,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