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픈랜 기술 전 세계에 알렸다...SKT·LGU+, 플러그페스트서 성과 인정

2022-12-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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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 얼라이언스 주최 '플러그페스트' 참가해 실증 결과 발표

SKT, 출연연·국내 제조사 등과 협력...국내 사업자 영향력 알려

LG유플러스, 2년 연속 참가...오픈랜 국내 생태계 활성화 추진

SKT와 LG유플러스가 플러그페스트에 참가해 오픈랜 관련 기지국 장비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SKT 분당사옥에서 SKT와 관계사 연구원이 오픈랜 관련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T]

국내 소프트웨어 기반 개방형 기지국 기술(오픈랜·O-RAN)이 세계 무대에 섰다. 오픈랜은 하드웨어 중심인 기존 기지국 기술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연동하는 기술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참가해 연합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위해 O-RAN 얼라이언스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치, 솔루션 개방성, 상호 운용성, 기능성에 대한 회원사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SKT는 이번 행사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가했다. SKT는 오픈랜 관련 국제 연합인 O-RAN 얼라이언스 참여사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을 오픈랜 기반 5G 기지국 표준안에 반영하는 등 기술 발전을 선도해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SKT는 오픈랜 기반 무선신호처리부(RU), 분산장치(DU), 중앙장치(CU) 등 기지국 장비에 대한 표준 적합성 평가 결과와 실제 현장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국내 중견기업의 오픈랜 기지국을 활용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SK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HFR 등 국내 기관과 기업을 비롯해 인텔, HPE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력해 이번 실증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SKT 측은 정부 출연연, 국내 제조사, 글로벌 ICT 기업 등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산 오픈랜 장비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업이 주도해온 생태계에 국내 사업자의 영향력을 알렸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SKT는 O-RAN 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6G 기술에도 대응하고 있다. 차세대 연구그룹에서 '6G 요구사항과 서비스' 분야 공동 의장사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글로벌 협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5G 고도화와 6G 진화에 필수적인 오픈랜 생태계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술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플러그페스트에 2년 연속 참가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행사에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기지국 장비와 5G 단독모드(SA) 오픈랜 시스템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행사에서 △오픈랜 건물 내 현장 실증 △해외 서드파티 장비를 활용한 개방형 프런트홀(Fronthaul) 적합성 검증과 종단 간 성능 검증 △RIC(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기지국-단말 간 연동 등 다양한 오픈랜 작동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소개했다.

마곡 사옥 5G 이노베이션 랩에서 진행된 실증에는 베트남 통신장비 제조사 비에텔의 오픈랜 DU·RU 등이 쓰였으며 글로벌 ICT 기업인 델, 주니퍼네트웍스 등과도 협력했다. 또 적합성 검증에 국내 계측장비 제조사인 이노 와이어리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함께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오픈랜 분야 입지를 다지고 내년에는 오픈랜 관련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국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다가올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오픈랜 연구개발 성과를 검증하는 글로벌 플러그페스트에 2년 연속 참가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2023년에도 오픈랜 분야 국내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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