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구선수·러 무기상 교환' 비판에…백악관 "다른 선택 없었다"

2022-12-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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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해병대원은 간첩 혐의라 교환 불가능했다는 설명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사진=UPI·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에 수감됐던 농구선수와 '죽음의 상인'이라 불린 무기상을 교환한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각에서 전직 해병대원을 구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이 커지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전직 해병대원 폴 휠런)을 모두 빼내기 위해 매우 진지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러시아에 했으나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을 지나 가을에도 계속 러시아와 대화했으며 결국 지난주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라이너 대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의 문제가 됐다"면서 "부트 대신에 그라이너와 휠런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협상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휠런과 그라이너의 상황이 달라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휠런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휠런에 대해서는 별개로 매우 다르게 취급했다"면서 "결국 당장 한 명이라도 집에 데려오느냐 아니냐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휠런과 독일에 수감된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의 바딤 크라시코프 전 대령과의 교환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신병을 확보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죄수 교환 방식으로 '죽음의 상인' 부트를 풀어준 것에 대해 "부트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게 아니다"라면서 "2029년이면 풀려나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부트가 과거에 하던 일을 계속하면 우리는 책임을 묻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면서 "국가안보 평가를 진행했으나 어떤 리스크가 있든 이는 관리할 수 있다고 봐서 협상을 타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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