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특별한 연극무대가 대중에게 선보인다.
콩나물 연가는 4회 대한민국 생활연극제에 참가해 오는 10일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한다.
영동군과 영동군지역활성화센터가 주최·주관하는 '나는 배우다' 특별기획공연 '콩나물 연가'는 영동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지역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된 '롤플레이 워크숍: 나는 배우다'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군민 배우 모집을 통해 10명의 영동군민이 모여 복진오 연출가의 지도를 통해 연극의 기본을 배우고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 배우로 거듭났으며 직접 장면을 구상해보는 자발적 연극 만들기 단계를 거쳐 약 1시간 분량의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콩나물 연가는 지난 9월 23~24일 영동문화원에서 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콩나물 연가'는 우리네 서민들의 삶을 투영한 작품으로 찜질방에 모인 아낙들이 서로의 고민과 기쁨을 누나는 이야기이다.
출연진들은 "바쁘다, 시간이 없다고 하지 말고 작은 일에라도 배움이 있는 곳이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참여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됐고, 연극이 생활의 활력소가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이룬 일반인 배우들과 연극을 관람한 관객들은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가 되어 연극이라는 예술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체험을 했다.
대한민국 생활연극제에는 충북 영동 '콩나물 연가', 경기 성남 '폭소 춘향전', 경기 김포 '여자만세2', 경기 의정부 로컬음악극 '뚝방 팔선녀', 서울 노원 '앵무새 길들이기', 경기 남부지회 뮤지컬 '팔달 로맨스', 전남 여수 '각설 춘향전' 등 7개 지역 생활연극 팀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