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잡아라" 최수연 네이버 대표 특명에 신규 서비스 '속속'

2022-10-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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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이뉴스 20대판·플러스 멤버십 등 선봬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자기중심·행복추구 등 가치로 대표되는 Z세대(1996~2010년 출생)가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자 네이버가 이들을 공략해 마이뉴스 20대판, 플러스 멤버십 등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Z세대 등 이용자 유입을 위해 메타버스 '제페토', 증강현실(AR) 카메라 '스노우' 등 사업에 주력한 이후 본사 세부 서비스에도 변화를 주며 대상 영역을 확대하고 나선 것. 올 초 부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해결 과제 중 하나가 혁신·첨단 이미지 회복인 만큼, Z세대 사로잡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대 이용자의 관심사와 뉴스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마이뉴스 20대판' 서비스를 지난 27일부터 시작했다. 더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20대 이용자 수요를 반영했다. 이 서비스는 29세 이하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마이뉴스 20대판은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에 익숙한 20대를 위한 '숏폼' △20대가 최근 많이 본 기사 중에서 주요 키워드 형태로 추출한 뉴스를 소개해 이슈 파악을 돕는 '요즘 키워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또래 다른 이용자의 관심사도 파악할 수 있도록 20대가 많이 소비한 뉴스를 무작위로 보여주는 '많이 본 뉴스', 개인화 추천 기사 중 20대 관심사를 반영한 기사 위주로 노출되는 '오늘 이 뉴스'도 제공 중이다.

Z세대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친목 도모부터 뉴스 소비, 정보 습득 등 활동을 중점 전개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해당 소셜미디어는 텍스트가 아닌 영상·사진 중심 콘텐츠를 제공한다. Z세대가 '읽기'보다 '시청'에 더 익숙하다는 특징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는 고민이 생겼다. 자사 모바일 앱 이용자가 주로 30~50대이기 때문이다. 20대는 소셜미디어 앱을 애용했다. 기술 혁신·첨단 서비스를 앞세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이 생길 수 있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
 

[사진=데이터에이아이]

네이버의 밴드·카페 등 소셜미디어도 상황은 비슷하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가 지난 6월 국내 Z세대의 월활성사용자(MAU)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네이버밴드는 상위 6위, 네이버카페는 10위에 머물렀다. 1위는 카카오톡이 뒤이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디스코드, 틱톡이 자리했다. Z세대의 사용 가능성 기준으로 보면 네이버밴드·카페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20대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19일 대학(원)생 전용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 제공되던 멤버십 영역에 교육·게임·카메라앱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의 게임 구독 서비스 'PC 게임 패스' 3개월 무료 이용권 △편의점 씨유(CU)에서 대학생 맞춤 카테고리 상품 50% 할인 쿠폰 및 매월 겟커피 1잔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선별한 아이템에 응모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응모권도 월 최대 2회 제공된다. 이외에도 케이크 영어학습권, 스노우 VIP 전용 기능도 함께 추가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MZ세대(1980~2000년 출생)를 타깃한 서비스로 이용자 연령층 확대에 나섰다"며 "검색부터 소셜미디어 등 서비스에 Z세대 유입을 활성화하는 것이 앞으로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가장 큰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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