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건수는 각각 285조5000억원, 67억7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5.1%, 11.6%씩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승인액 증가율이 15%를 넘어선 건 5분기 만에 처음이다.
국내에선 숙박·음식점업 매출 회복이 가시화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작년 3분기 65.72에서 올 3분기 89.84으로 24.22포인트나 늘었다. 실제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 폭은 37.2%에 달했다.
해외여행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 3분기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는 588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92만1000명)보다 539.1% 폭증했다. 이에 힘입어 운수업 실적도 작년보다 87.5%나 늘었다. 여행사 매출이 회복되면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9.4%가 증가했다.
카드종류별로는 개인과 법인 모두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개인카드의 3분기 승인금액 및 건수는 각각 232조3000억원, 63억8000만건으로, 작년보다 13.6%, 11.6%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은 53조3000억원, 3억9000만건으로 22%, 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법인카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건 기업실적 개선 및 고용 회복에 따른 각종 사업자 부담 세금 납부가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체크카드도 분위기는 같다. 신용카드는 223조, 41억4000만건으로 15.8%, 11%가 체크카드는 61조 25억6000만건으로 12.4%, 11.4%가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