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B 등 240여 군용기 한반도 전개 임박...북한, 핵실험 버튼 누르나

2022-10-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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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스텔스 전투기 수십여 대가 25일(금) 오후 우리 군 공군기지에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0대 넘는 공중 전력을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2017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에 실시되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이다. 북한이 이번 훈련을 빌미로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등 140여대가 투입된다. 미 공군에서는 F-35B, F-16 등 100여대가 참여한다.
 
해당 훈련은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으로 실시돼 왔다. 하지만 2017년 한·미 군용기 260여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 이후 점차 축소됐다. 2019년에는 아예 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에는 훈련 명칭이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변경됐다.
 
이번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미사일·포병 사격 등 도발에 대응해 확장억제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이라며 각종 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포병훈련 등을 진행했고, 이달 14·18·19일에도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포격을 감행했다.
 
지난 24일 우리 군은 북한 상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경고방송과 사격을 하며 퇴거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북한군은 오히려 우리 군이 자신들의 '해상분계선'을 침범했다며 방사포 10여발을 서해상의 완충구역을 향해 발사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미 군당국은 연일 RC-135V '리벳조인트'와 RC-12X '가드레일' 등 정찰기를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에 전개하고 있다.
 
RC-135V/W는 미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로, 신호·전자·통신정보를 전문으로 수집한 뒤 분석한다.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RC-12X는 주한 미 8군 예하 501정보여단 소속 정찰기다. 비무장지대 인근 북한군 통신 감청과 한반도 영해에서 북한 선박 불법 환적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주한미군은 2019년 RC-12X를 10대까지 늘렸다.
 
또 태평양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최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상공에서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B-1B 폭격기의 최대 탑재량은 약 56톤(t)이다.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적지에 저공으로 침투한 뒤 정밀타격무기로 폭격하는 것이 주 임무여서 '창기병(lancer)'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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