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토지 거래도 얼어붙고 있다. 올해 3분기 땅값 상승 폭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거래량은 전 분기보다 26%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0.7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1.10%→0.89%)과 지방(0.78%→0.60%)에서 모두 지가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0.94%) 지가 상승률도 1% 이하로 떨어졌다. 2년 전(3.60%), 1년 전(1.48%)은 물론 전 분기(1.23%)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세종과 함께 서울(0.93%)·경기(0.87%) 세 곳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선 서울 성동구(1.37%)와 용산(1.21%), 경기 하남(1.19%), 경북 군위(1.12%), 서울 종로(1.0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땅값 상승률이 꺾인 가운데 거래량도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약 48만 필지(383.1㎢)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1만3000필지(356.8㎢)로 전분기보다 21.3%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등 17개 시·도에서 전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 가격과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