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에 새 아파트 2만2202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10월(1만4639가구)과 비교해 52%가량 많은 물량이다. 서울에서도 모처럼 623가구가 입주를 시작하고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대규모 재개발지구가 입주에 나선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내 8%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주시장 분위기는 냉랭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220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52% 많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전체의 7% 수준(2개)이지만, 연말을 앞두고 500~1000가구 이상 중형 단지 64%(18개)가 공급된다.
특히 성남에서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매머드급 단지가 입주에 나선다. 지방은 총 14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부산, 대구, 충북 등 10개 지역에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홍은2구역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가 공급된다. 총 623가구, 전용 59~84㎡로 1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는 금광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도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총 5320가구 매머드 단지로, 전용 51~84㎡로 구성됐다.
이 밖에 화성시 '나노시티역롯데캐슬', 인천 '부평두산위브더파크', 대구 '두류파크KCC스위첸', 충남 '탕정역예미지', 충북 '탑동힐데스하임' 등 대단지도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입주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이달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는 10년 만에 3%를 돌파했고,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진행되면 주담대 금리는 연내 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의 거래는 더욱 조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입주 지연, 프리미엄 하락 등 거래 실종 여파가 이어지며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