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中상무위원 프로필] 리창

2022-10-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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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서열 2위...차기 총리직 예약

리창 상하이시 서기

20기 신임 상무위원으로 중국 공산당 당내 서열 2위로 발탁된 리창(李強) 상하이 당서기는 내년 3월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재직 무렵 비서직을 맡았던 인물로, 시진핑의 저장성 인맥, 이른바 ‘즈장신쥔(之江新軍)’ 중 한 명이다.

저장성 뤼안(瑞安)의 한 설비공장에서 노동자로 근무하다 1983년 현(縣) 위원회 간부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원저우(溫州)시 서기를 역임했는데, 당시 저장성 서기였던 시진핑 주석은 유능한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가 저장성 비서장으로 끌어올린다. 저장성 비서장은 저장성 당서기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자리다.

시진핑 지도부 출범 직후인 2013년 1월 저장성 성장에 오른 그는 외곽에서 시 주석을 지원해왔다. 2015년 9월에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수행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시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2016년 장쑤성 서기로 승진한 데 이어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으로 선출되며 상하이시 서기에 임명됐다. ‘상하이방’ 출신들이 주로 서기를 맡았던 상하이에서 타지역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 셈이다. 

저장성, 장쑤성, 상하이 등 장난(江南·양쯔강 이남 지역)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현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민간 경제가 발달한 이곳의 관료들은 경제 운용 경험이 풍부하고 융통적이고 개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리창도 마찬가지다. 저장성 서기를 역임할 당시 재계의 평가는 좋다. 당시 현지 기업인들은 리창을 "개방적 사고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류허 부총리도 2015년 리창이 저장성 성장으로 재임할 당시 비즈니스에 우호적인 소도시, 이른바 특색마을을 조성하는 정책을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상하이시 서기는 최고 지도부 '등용문'으로 불리는 만큼 리창도 그동안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할 강력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올봄 상하이에서 코로나가 확산돼 도시가 장기간 봉쇄돼 경제가 충격을 입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실패한 전례가 있어 그의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한 것은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한 만큼, 시 주석의 당내 절대적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게다가 그는 내년 3월 열릴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로 승진할 예정이다. 

부총리 경력이 없는 리창이 총리로 발탁된다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부총리를 거쳐 총리로 발탁되는 게 관례로 여겨졌다. 신중국 수립 후 개국공신인 저우언라이, 마오쩌둥의 후계자 화궈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부총리를 거쳐 총리에 올랐다. 

일각에선 상무위원에 오른 리창이 곧이어 열릴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부총리로 임명돼 부총리직을 몇개월 수행한 후 내년 3월 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해 전인대는 법을 개정해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전인대 권한을 위임받아 총리, 부총리 등 국무원 고위직 인사권도 갖게 됐다. 

▲리창(李強) 상하이시 서기=
저장성 루이안시 
1959년 7월생(63세)
중앙당교 석사
주요경력:
1983년 4월, 중국공산당 입당
2013~2016년, 저장성 성장
2016~2017년, 장쑤성 서기
2017~현재, 상하이시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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