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졸속 부산 이전 비판 쏟아진 산은 국감…강석훈 "직접 설득" 강조

2022-10-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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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산은이 국회를 패싱하고 본점 부산 이전을 졸속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부행장을 중심으로 의원실을 찾아 설득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저도 직접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를 패싱하고 일방적으로 이전 진행해 직원과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좋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산은법을 개정해야 하는 국회를 상대로 왜 지방으로 이전해야 하는지 설득해야 하는데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새 정부 국정과제인데, 본점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산은법 4조1항에는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는 내용의 산은법을 개정하는 게 우선이다. 야당 의원들은 해당 절차를 무시하고 산은이 무리하게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이유로 강 회장은 지난 6월 취임과 동시에 부산 이전을 추진했지만 노조 등 내부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윤정부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은 파기됐는데,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만 하면 부울경이 발전하는 것이냐"며 "장기적인 목표와 국가적 어젠다가 있다는 공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으니 산은 내부에서도 받아들이기를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더 이상 직원들 희망고문 하지 말고 국가가 어떤 차원에서 로드맵 만들었는지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취임 후 100일을 기다렸는데 더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어 이전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 이전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하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산은법 개정에 대한 동의를 동의하든지 안 하든지는 국회의 역할이며 산은은 우선 정부가 주문한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회장은 "공공금융기관장으로서 제 역할은 정부 정책을 이행하는 것과 이 과정에서 필요한 설득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전준비단 구성 등은 저희가 정부 과제에 대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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