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과 충돌한 DART 우주선, 공전 주기 32분 바꿨다

2022-10-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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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영향으로 소행성 공전 주기 11시간 23분으로 단축...당초 예상보다 25배 초과

큐브 위성 LICIAcube가 포착한 DART 우주선과 디모포스 소행성 충돌 장면. 사방으로 먼지 등 소행성 파편이 분사되고 있다.[사진=NASA]

인류 최초로 시도한 소행성 궤도변경 실험 DART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DART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은 공전 주기가 약 32분 빨라졌으며, 당초 계획했던 73초를 훨씬 웃돌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수행한 DART 실험을 통해 2주간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주 소행성 궤도를 의도적으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NASA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DART 우주선과 소행성 디모포스를 충돌시켰다. 의도적인 충돌을 통해 소행성 궤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NASA에 따르면 지구 인근에 있는 소행성은 약 2만5000개로 추정되며, 이 중 발견된 것은 40%에 불과하다. 때문에 알 수 없는 소행성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이번 DART 실험을 고안했다.

이번 실험 대상이 된 소행성은 본 행성인 디디모스와 이를 공전하는 디모포스로 구성된 이중 소행성이다. 디모포스는 그간 11시간 55분 주기로 디디모스를 공전했는데, 이번 충돌로 공전 주기가 11시간 23분으로 단축됐다. NASA는 충돌 결과로 73초가량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험 결과는 예상치의 25배를 초과했다.

NASA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드스톤 시설과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린뱅크 천문대 등 전 세계의 지상 천문대를 이용해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향후 연구팀이 주목하는 부분은 소행성에 우주선이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DART 우주선은 시속 2만2530km 속도로 소행성과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흩어진 소행성 파편과 분출물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는 소행성 표면의 강도나 재질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NASA는 DART 우주선이 사출한 큐브 위성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4년 뒤 디모포스 궤도에 도착 예정인 유럽 우주국 HERA 프로젝트를 통해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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