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항공모함 동해 훈련에 "군사적 허세…매우 우려스러운 현사태 엄중 주시"

2022-10-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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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레이건호(CVN-76)가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8일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두고 “군사적 허세”라면서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나눈 문답에서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하여 엄중히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불과 며칠 만에 핵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일부터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4500㎞를 비행시키는 도발을 감행하자 이튿날인 5일 전격적으로 회항, 동해로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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