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취약계층 아동들이 아동급식카드로 배달앱 비대면 주문을 할 수 있는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2023년 상반기 용인·의왕시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15일 플랫폼 개발사인 ‘비즈플레이’ 서울 사무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대구광역시와 ‘취약계층 비대면 아동급식지원 플랫폼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 아동급식카드인 ‘G드림카드’를 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과 연계해 온라인·비대면으로 주문 결제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7만 2000명에게 1식당 8000원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
문제는 아동급식카드가 현장 대면 결제만 가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낙인효과를 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노출되는 등 아동들의 선택권이 좁다는 데 있다.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것으로 사용 방법은 배달앱을 열고 결제 수단에 아동급식카드를 등록하면 1회 최대 2만원 내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도는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에 배달앱 연계를 통한 온라인 주문결제 이외에도 △편의점 QR코드 결제 △지원 아동 관리와 지자체 예산 관리 등 아동급식 통합관리 시스템 △행복이음·복지로 연계를 통한 전산 일원화 △아동이 주문한 음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영양 관리 서비스 △주문 시간과 위치 등 이용 성향을 분석해 이상징후 점검 등의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도는 시·군마다 취약계층 아동 급식비 지급 방식이 다른 만큼 2023년 상반기 용인시와 의왕시에서 플랫폼을 시범 운영하고 추후 확대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며 배달앱 외 다른 온라인 주문처 발굴도 추진 중이다.
김미성 도 가족여성국장은 “플랫폼 개발로 아동들의 온라인 비대면 주문이 가능해지면서 아동들의 급식 선택권을 더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동들이 마음 편하게 감염병 상황 등에도 영향받지 않는 지속가능한 급식체계를 마련해 아동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아동급식카드 카드 디자인을 마그네틱에서 일반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 집적회로(IC) 칩 내장 카드로 전면 교체했으며 비씨카드사의 일반음식점 가맹점을 아동급식카드와 자동 연계해 사용처를 현재 20만 7000여 개까지 늘렸다.
도는 또 지난 8월부터는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동급식선택권 확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