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되새김질] 떠오르는 트렌드 '친환경'···삼성·LG, 유럽서 '에너지 절감' 앞장

2022-09-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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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A등급'보다 –10%…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에 적용

지난 2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는 친환경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유럽은 현재 에너지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만큼 지속 가능한 가전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친환경을 키워드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2에서 대부분 기업은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워 부스를 조성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비전에 적합하지 않은 가전제품은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시장에서도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더 이상 친환경을 배제하고서는 사업 운영조차 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러시아가 석유와 가스를 공급 중단하며 에너지 수급난을 겪고 있는 유럽의 경우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 주요해졌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보다 강화한 냉장고 에너지 등급 기준을 도입하기도 했다.
 
IFA는 전통적으로 가전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자리로 여겨진다. 다만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이 같은 친환경 트렌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며 IFA에서 주목받았다. 양사는 유럽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인 A등급을 넘어 최대 10% 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놨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수요를 저격했다는 해석이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생활가전 전시존의 '지속가능한 홈' [사진=김수지 기자]

삼성전자는 에너지 사용량을 A등급보다 10% 더 아낄 수 있는 가전제품을 개발했다. 필수 가전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등이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에너지 모드’를 사용하면 세탁기는 최대 70% 절감 가능하다.
 
절감 효과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유럽에서 이달 출시되는 신모델 냉장고의 연간 전기요금은 한국 기준 1만7828원이 된다. 다만 AI 에너지 모드를 최대 절약 옵션까지 사용하면 최대 1만2480원까지 대폭 줄어든다.
 
이와 함께 이번 IFA에서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에너지 소비효율 규격 기준에서 정한 최고 등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고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유럽 냉장고 에너지 효율 등급 가운데 A등급을 획득했다. 연간 전력 소비량은 기존 자사 A등급 냉장고 대비 10% 줄어든 99킬로와트시(KWh) 수준이다.
 
이번 제품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의 구조를 개선했다. 또 냉기가 더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유로(流路)를 재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별화한 핵심 부품으로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가 탑재됐다.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어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냉장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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