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 14명 중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총 64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면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2년 8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사항'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 14명의 자산 총액 평균은 26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 법무부 차관이 64억10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간부로 드러났다. 이 차관의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남편인 송종호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와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1채(25억2000만원)와, 37억8000만원 상당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1채도 갖고 있었다.
아울러 이 차관 부부는 총 8500만원에 달하는 JW메리어트서울 휘트니스클럽 회원권도 보유했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경기도 성남시 오피스텔(배우자 명의)과 악기인 더블베이스로 총 9500만원을 신고했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다세대주택 등 총 14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경호 서울지검장은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아파트를 합해 총 22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아울러 송 지검장의 배우자는 상장된 주식과 비상장 주식 합해 총 3억3000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은 강남구 개포1동 아파트 분양권을 합해 총 18억2000만원,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은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등 38억1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홍승욱 수원지검장 재산은 경기 성남시 아파트를 비롯해 총 12억1000만원이었다.
전직 중 가장 많은 재산 신고...강성국 전 법무 차관 48억1000만원
전직 신고 대상자 중에는 강성국 전 법무부 차관이 48억1000만원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강 전 차관은 지난 신고 때보다 13억원의 재산이 늘었다.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공시지가가 재건축 등 영향으로 오른 이유에서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도 본인이 소유한 경기 성남시 아파트 가격이 올라 18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조재연 전 부산고검장은 6억5000만원, 권순범 전 대구고검장은 37억2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구본선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900만원 증가한 11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박성진 전 대검 차장검사는 공모펀드 평가금액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39억1000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