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균형 외교와 실리 중심의 외교가 필요" 강조

2022-08-18 19:19
  • 글자크기 설정

김 지사,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글 올려

"양쪽 풀 뜯어 먹는 지혜 외교 시급"...윤석열 정부 직격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년을 맞아 용인시에 있는 묘역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균형 외교와 실리 중심의 외교가 필요하다”며 “편중된 외교, 우왕좌왕하는 외교로 사면초가에 갇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윤석열 정부의 현 외교정책을 꼬집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故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란 제목이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오늘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한반도는 4대국의 이해가 촘촘히 얽혀 있는, 기회이자 위기의 땅이다. 도랑에 든 소가 되어 휘파람을 불며 양쪽의 풀을 뜯어먹을 것인지, 열강의 쇠창살에 갇혀 그들의 먹이로 전락할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는 생전의 말씀을 떠올려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청와대 비서실장실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의 깊이나 철학, 정책의 디테일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크나큰 행운이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균형 외교와 실리 중심의 외교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전 정부 지우기’식의 접근은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 양쪽의 풀을 뜯어먹는 당당하고 지혜로운 외교가 필요하다. 진영을 넘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 승자와 패자가 더불어 사는 세상,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세상! 대통령님께서 만들고 싶어 하셨던 참된 민주주의 세상을 위해 경기도가 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