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이다. 이 대표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것에 대해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비대위전환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며 마스크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그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지방 당원 만난 것밖에 없고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억울한 점이 많은 이 대표가 용산을 향해 대포를 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미사일은 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