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부로 기존 2G 번호를 일괄 해지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규정된 고객 정보 폐기에 따른 절차다.
SKT가 2G 번호를 정부에 반납함에 따라 01X(011·017) 번호로 3G·LTE를 이용하던 사용자의 번호도 010으로 바뀐다. 01X 번호 사용자들은 이제 오프라인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번호를 변경해야 한다. 변경되는 번호는 기존 번호와 끝자리 4개가 같고 중간 번호만 일부 변경된다(3자리→4자리). 또, 해당 번호로 가입한 결합상품도 함께 해지되며, 가입기간도 모두 소멸한다.
SKT는 지난 2020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LTE와 5G로 이동한 상황에서 장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2G 서비스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SKT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의 이동통신 번호 관리 규정에 따라 011, 017 등 01X 번호를 이제 3G, LTE에서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에는 LG유플러스의 2G 번호도 정부에 반납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2G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SKT와 동일하게 전환 프로그램을 2년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