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를 찾는 시간-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말하는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

[도서 표지]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이였던가,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설계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나를 찾는 시간>은 크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유창선 박사는 평생을 정치 평론가로 살았다. 정치적 암흑기에 대학을 다녔던 저자는 진보적 사유를 실천하고 행동하려는 정념의 삶을 살고자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진영에 갇히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던 그의 합리적 이성은, 무조건적 편들기를 요구하는 진영의 입장과 점차 불화를 겪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기와 출세를 위해 대세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리를 떠나 자발적인 고독의 길을 걷게 된다.
 
그랬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종양 투병과 재활의 시간을 거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 책은 생사의 기로에 섰던 저자가 두 번째 삶을 살게 되면서 갖게 된 인생에 대한 단상과 사유를 담은 글들을 모아놓은 모음집니다. 진영의 시대 속에서도 경계인의 삶을 살려 했던 저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울였던 눈물겨운 노력들, 투병의 시간을 거치면서 달라진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었다는 깨달음, 세상에서 한 발 물러서고 나니 고즈넉하고 평온한 삶이 열리던 경험과 같은 이야기들이 잔잔한 문장 속에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사람이 갖게 된 긍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의 행복을 읽게 된다. 아직도 여러 휴유증들로 몸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자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며 감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어진 모든 것들을 당연시하던 것을 넘어 삶에서 소중한 것을 깨닫고, 인생의 미래에 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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