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6일 남부청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균형·미래 3대 원칙을 기조로 새롭게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자율'은 교육활동의 원칙이자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며 "이를 위해 학생 스스로 역량을 점검·보완하는 학습체제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학교는 스마트교육 환경을 갖추었고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더욱이 교육도 사회변화에 맞춰 급격히 개별화되고 있다"며 "오는 9월부터 AI 맞춤형 학습 플랫폼을 구축해 AI 코스웨어 활용 수업을 시범학교에서 운영하겠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우리 산업의 중추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급인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과의 협업 구상도 밝혔다. 이는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교육부에 과학기술 인재 공급을 주문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이밖에 AI 맞춤형 학습 플랫폼 구축 및 활용 수업 시범 운영, DQ(Digital Quotient. 디지털 지수) 교육 강화, 지역사회 인력을 활용한 공유학교 운영 등 10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균형'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와 교육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개발·활용함으로써 사회문제와 논쟁에서 균형적 시각과 바른 판단력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원스톱 통합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이중언어·특화 교육과정으로 문화 다양성에 기반한 ‘경기 글로벌 스쿨’을 설립하겠다"고 했다.
교사 적극 지원 부분과 관련해 최근 도내 한 초등학생이 싸움을 말리는 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일을 언급하며, 학생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 학생인권조례 수정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학생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인권을 보장하듯이, 그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쳐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교사가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비정상을 고치기 위해 자율 속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조례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부당한 민원으로 교사가 고통받지 않도록 법률지원과 제도 마련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자율·균형·미래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경기교육가족을 비롯해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배를 멀리까지 밀어 주는 순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