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컵 2개를 들어올리며 한국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후 콘 페리(PGA 2부·전 웹닷컴) 투어에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돌아왔다.
10년이 지난 올해(2022년) 5월. 32세가 된 김비오는 '어린이날(5월 5일)' 시작해 '어버이날(5월 8일)' 종료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타(11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김비오는 시작부터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1·2·4·5·8·10·14·16 번 홀 거푸 버디다. 3위로 출발한 강윤석이 김비오를 쫓았지만, 치고 나간 그를 잡을 도리가 없었다.
이후에도 무결점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 김비오는 파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63타(8언더파), 합계 265타(19언더파) 우승이다. 272타를 쌓은 강윤석을 7타 차로 눌렀다. 우승 상금 2억6000만원, 투어 카드 4년, 제네시스 포인트 2등급 우승 점수(1200점)를 획득했다.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김비오는 데뷔 시즌 첫 승(조니워커 오픈)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9년(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DGB금융그룹 Volvik 대구경북오픈)은 각각 2승을 쌓았다.
지난해(2021년)는 시즌 최종전(LG 시그니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승을 거뒀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이날 SK텔레콤 오픈 석권으로 2012년 2승을 재현했다.
김비오는 2012년과 마찬가지로 콘 페리 투어에 도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때는 실패를, 이번은 성공을 향한다.
우승 직후 김비오는 "많은 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희생해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내리는 비에 걱정했다. 정상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소리에 기뻤다. 4라운드 마무리가 잘돼서 기쁘다. 후배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리안 투어도 난도를 국제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다른 투어 가서도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치밀한 코스 세팅과 선수들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래야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