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3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했다. 청사를 방문한 첫 해외 귀빈이다. 4분 뒤 윤 대통령이 건물 입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했고,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고 함께 청사 안으로 입장했다.
1층 현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환대와 동맹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양국 정상은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5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양 정상과 핵심 참모들이 참석한 소인수 회담은 1시 32분 시작해 2시 44분 종료됐다. 당초 30분 정도로 예상됐지만, 그 두 배인 72분간 진행됐다.
소인수 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티타임을 겸한 단독 환담을 했다. 오후 2시 44분 시작해 3시 9분 종료됐다. 이 역시 예정된 5~10분보다 길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소인수 회담 후 확대회담으로 넘어가기 전 잠깐 친교의 시간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양국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과 관계 정부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반도체와 공급망 등 다양한 협력 의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 인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 등 모두 11명이다.
미국 측 참석자는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 대사 대리,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젠 딜런 백악관 부비서실장,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NSC 비서실장 겸 수석사무국장,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 담당 보좌관, 헨리 해거드 주한미국대사관 정무 공사참사관 등 11명이다.
정상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청사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응한다.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한국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등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