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심화한 글로벌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문제로 휘청일 때 중국만이 자국 내 제조 역량을 앞세워 주요 산업에서 파이를 키우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독보적이던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장까지 야금야금 장악하며 시장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처럼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한 데는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경제계는 윤석열 새 정부가 리쇼어링(한국 기업의 국내 복귀)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관통할 장기적인 액션 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디스플레이가 중국 공세에 가장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일본을 제치고 처음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년이 채 되지 않아,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가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중국이 41.5%를 기록했고 뒤이어 한국이 33.2%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처럼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한 데는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경제계는 윤석열 새 정부가 리쇼어링(한국 기업의 국내 복귀)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관통할 장기적인 액션 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디스플레이가 중국 공세에 가장 큰 압박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일본을 제치고 처음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년이 채 되지 않아,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가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에서 중국이 41.5%를 기록했고 뒤이어 한국이 33.2%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장비 부문에서도 중국이 1위다. 미국 제재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화웨이는 여전히 세계 점유율 1위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광대역 액세스, 마이크로웨이브 및 옵티컬 전송,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MCN),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광전송 및 서비스 공급자(SP) 라우터, 스위치 장비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전 세계 매출 점유율 28.7%를 차지하며 전체 1위를 지켰다. 뒤이어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 삼성전자(3.1%), 시에나(2.9%) 순이다. 중국에서 5G 투자가 전방위로 이뤄지고, 이를 현지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몰아 납품한 덕분이다.
태양광 시장에서도 대륙의 파워가 거세다.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박리다매'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작년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량 338기가와트(GW) 중 중국 업체가 283GW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80% 이상인데, 한국 기업 비중이 8GW 내외다. 두 나라의 격차는 약 35배다. 이 역시 중국 정부의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이 만들어낸 결과다.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한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의 입김은 뜨겁다.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재활용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국이 배터리 생태계 전반에서 국내 기업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중국의 공급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내 배터리 산업이 영원히 2위로 주저앉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중국과의 경쟁에 밀렸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들은 세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태양광 시장에서도 대륙의 파워가 거세다.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박리다매'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작년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량 338기가와트(GW) 중 중국 업체가 283GW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80% 이상인데, 한국 기업 비중이 8GW 내외다. 두 나라의 격차는 약 35배다. 이 역시 중국 정부의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이 만들어낸 결과다.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한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의 입김은 뜨겁다.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재활용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에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국이 배터리 생태계 전반에서 국내 기업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중국의 공급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내 배터리 산업이 영원히 2위로 주저앉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중국과의 경쟁에 밀렸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들은 세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