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제조) SMIC(中芯国際集成電路製造)는 12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배 확대된 4억 4722만달러(약 575억 6400만엔), 매출액이 66.9% 증가한 18억 4189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가격 상승과 웨이퍼 출하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순이익이 16.2%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배 확대된 5억 3597만달러. 전 분기 대비로는 27.6% 증가했다.
SMIC는 “1분기는 매출액 확대가 유지됐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톈진(天津)시와 광둥(広東)성 선전(深圳)시 공장에 미친 악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웨이퍼 매출액은 전체의 92.5%를 차지했다. 용도별 웨이퍼 매출액 비율은 스마트폰용 28.7%, 스마트가구용 13.8%,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제품용 23.1%, 기타 34.4%. 스마트폰용이 전 분기(31.2%)보다 하락했으며, 기타는 2%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 프로세스별 매출액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 매출 비율은 중국 본토・홍콩 68.4%, 북미 19.0%, 유럽・아시아 12.6%. 중국 본토・홍콩은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유럽은 0.5%p, 각각 상승했으며, 북미는 0.6%p 하락했다.
동 기간 웨이퍼 출하량(8인치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184만 189장.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설비가동률은 전년 동기보다 1.7%p 상승한 100.4%. 전 분기 대비 1%p 상승했다.
1분기 월 생산능력은 64만 9125장으로, 전 분기(62만 1000장)보다 4.5% 증가했다.
1분기 자본적 지출(연구개발비, 설비투자비용 총칭)은 전 분기 대비 59.2% 감소한 8억 6900만달러.
SMIC는 올해 자본적 지출에 5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공장 개조 및 신규 공장 건설비용으로 사용할 계획.
■ 2분기 매출액은 소폭 증가 전망
SMIC는 올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3%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상하이 공장의 설비가동률에 악영향을 미쳐,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