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 헤르손 정부 "푸틴에 영토 병합 요청하겠다"

2022-05-11 21:15
  • 글자크기 설정

'러군 점령' 헤르손서 시위하는 우크라인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국기와 손팻말을 들고 러시아군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친러 정부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영토 병합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헤르손 민군 합동 정부 부책임자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헤르손주를 러시아 연방의 완전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푸틴에 요청할 것이며, 이를 근거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민투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역 정부와 러시아 정부간 협정에 근거해 헤르손의 러시아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그런 결정을 위해서는 과거 크림에서와 같은 명백한 법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장악한 뒤 현지에 친러 성향의 민군 합동 정부를 세웠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