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모아진 尹 탑승차 '마이바흐-에쿠스'…로켓포 공격도 끄떡없다

2022-05-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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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을 시작으로 정식 일정에 들어가면서 그가 탄 초호화 의전차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나서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할 때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S600 풀만 가드’를 탔으며, 국립현충원에서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까지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으로 갈아탔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는 방탄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가드(Guard)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풀만(Pullman)은 뒷좌석에서 4명이 마주 볼 수 있게 설계했다는 의미다. 미국 풀만사가 개발한 초호화 열차 침대칸에서 유래했다.

전장은 약 6.5m 리무진 차량으로 초대형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보다 약 0.7m나 길다. 특히 차량 전체가 방탄유리, 고강도 특수 강철로 뒤덮이면서 자동 소총과 수류탄은 물론, 대전차 로켓포 공격에서도 탑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특수 방화 처리에 화염방사기 공격에도 차가 불타지 않는다. 차량 내부에는 산소 공급 시스템을 장착해 화학가스 공격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타이어 4개가 모두 터져도 특수 제작한 타이어로 일정 시간까지 시속 100㎞로 주행할 수 있다. 방탄 능력은 독일방탄차 기준 등급인 VR10으로 최고 수준이다. 차량 무게는 약 5톤(t)에 동력 성능은 523마력 82.6㎏.m 토크, 6.0리터 V12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시속은 160㎞/h로 제한했다. 해당 차량 가격은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최소 15억원에 시작해 20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도 VR7 등급의 우수한 방탄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첫선을 보인 에쿠스 방탄차를 바탕으로 독일의 방탄차 전문업체 스투프 인터내셔널이 해당 모델의 방탄 능력을 한층 끌어올려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 소총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있으며, 타이어 4개가 모두 터져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 실내에는 가스 공격에 대비한 공기 정화 장치와 야간 운전용 적외선 투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 통신장비,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현대차는 2009년 대통령실 경호차로 에쿠스 방탄 리무진 3대를 기증한 이후 방탄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날 윤 대통령이 국회의사당까지 이동하는 동안에는 의전차량 대부분이 현대차 모델로 채워지면서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의 역량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 현재 대통령 경호차량은 두 모델 외에도 제네시스 ‘EQ90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서버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장 이동 당시 S600 풀만 가드를 탔고, 취임식 이후 청와대로 이동하면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식 당시 현충원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에쿠스 방탄차를 이용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국산 방탄차를 탄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풀만 가드와 BMW ‘760Li 시큐리티’ 방탄차를 이용하다 2009년부터는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도 함께 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BMW 760Li 시큐리티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리무진’을 애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 차량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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