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새 정부 외교기조...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2022-05-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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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의 중요성 높은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새 정부의 외교기조는 자유,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미·중 간 전략적 경쟁,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언급하며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을 튼튼히 하겠다"며 "신정부 출범 후 개최되는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한·미 동맹을 한 차원 높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와 쿼드와의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경제안보·기술동맹도 추진하겠다"며 "경제안보 외교를 강화하겠다. 특히 공급망 불안 문제 대응을 위해 경제통상 외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며 "새 정부는 대북 억지력 제고를 위해 한·미동맹을 통한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통해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두고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외교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남·북·미 3자 간 소통을 위한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한·일관계에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현안에 대한 합리적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외교에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시대를 구현하겠다"면서 "국익과 원칙에 따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경분리와 공동이익의 원칙으로 양국 간 실질적,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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