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카오 도발감찰협조국에 따르면 4월 마카오 카지노 산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1% 하락한 26억7700만 파타카(약 4183억원)를 기록,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홍콩01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89% 급감했다. 이로써 1~4월 카지노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2% 감소한 204억5200만 파타카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마카오를 찾은 본토 관광객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마카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본토 관광객은 46만8995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했다. 4월 관광 지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마카오는 올해 성수기의 기회도 놓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마카오는 일부 방역 통제를 대폭 완화했다. 도착 전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핵산(PCR) 검사 음성 결과 보고서를 반드시 지침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보고서의 효력이 48시간이었으나 72시간으로 늘린 것이며, 코로나19 검사 검역 대상이 되는 도시도 지난달 80곳에서 최근 30곳으로 줄었다.
비탈리 우만스키 미국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번스타인 분석가는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방문객에 대한 마카오의 방역 통제 완화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회복은 여전히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및 봉쇄 조치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