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식시장 위험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방식 변경으로 상장폐지 위험이 발생했던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유지된다. 매매거래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거래정지 해제 시 별도의 시장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월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 투자자 안내'를 공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에 MSCI는 3월 9일부터 MSCI가 발표하는 모든 지수에서 러시아 주식가치에 0.00001 값(달러 또는 루블)을 적용했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MSCI가 산출하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원화로 환산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추종지수 구성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복제형 ETF와 달리, 합성형 ETF인 이 상품은 거래상대방(증권사)과의 스왑(정해진 시점에 약정한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지수 성과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MSCI의 러시아 주식가치 변경 적용에 따라 이 ETF의 기초지수 종가는 3월 8일 7499.76포인트에서 3월 10일 0.02포인트로 하락했다. ETF 1좌 당 순자산가치(NAV) 역시 같은 기간 1만1051.02원에서 158.11원으로 감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상품의 상장 유지를 위해 스왑 계약 규모를 기존 계약의 28.8% 수준으로 축소해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스왑 계약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기초지수가 과거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 해도 ETF의 순자산가치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기초지수가 1000포인트 수준으로 올라오더라도 이 ETF의 순자산가치는 약 900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기초지수가 3월 8일 수준과 유사한 7000포인트로 회복되더라도 이 ETF의 순자산가치는 3300원 수준에 그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산운용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신뢰"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으로도 고객 가치 지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