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월 수입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28% 이상 상승했다. 교역조건지수는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3.26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지수는 지난 1988년 1월 무역지수가 처음 집계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6.4%), 제1차금속제품(-5.3%)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33%), 기계및장비(+2.7%) 등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153.28)와 수입금액지수(178.16)는 전월에 이어 또다시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3.8%), 석탄및석유제품(88%) 등이 증가해 전년대비 20.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광산품(88.4%),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3.8%) 등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28.3% 늘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2.2%)이 수출가격(14.5%)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6.3% 하락했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한은은 "수출물량지수(+5.6%) 상승에도 순상품 교역조건지수(-6.3%)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