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대개조 사업은 일자리위원회,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이 돼 추진되며, 광역지자체가 산업단지 관리기관·지역혁신기관과 협력해 혁신계획을 수립, 부처별 사업을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산업단지 중심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혁신’이 주요 골자다.
이 사업은 2019년 11월 정부에서 산단대개조 계획을 발표한 후, 2020년 경북(구미권)을 포함한 5개, 2021년 5개, 올해까지 총 15개 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각축을 벌였으며, 경북(포항권)을 비롯해 5개 광역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경북 서부권 경제의 중심인 구미와 동부권 경제의 중심인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2개의 경제축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경북 제조업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포항경제권은 철강·자동차부품 산업의 침체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탄소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요구,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으로 산업구조개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그 변화는 지체되고 산업 간 연계도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산단대개조 사업을 계기로 고탄소 업종의 탈탄소화, 산업 간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코와 연계한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 및 인력 양성 사업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권 산단대개조 사업은 ‘탈탄소 스마트산단 대전환을 위한 그린철강 기반 청정금속소재 산업 허브 구축’을 비전으로 거점-연계 산단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거점산단인 포항국가산단은 경상북도의 제조업과 국가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왔다.
연계산단인 경주 외동산단은 자동차부품 및 성형가공업체가 밀집하고 있으며, 포항-경주-영천-울산을 잇는 자동차부품 및 성형가공의 중심지로 철강 소재를 활용해 미래자동차부품 생산을 위한 매개 역할을 맡게 된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단은 경북 자동차 부품산업의 중심지로 지역 내 자동차부품 혁신기관과 연계해 철강 자동차·융합 R&D 거점으로 재탄생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거점-연계산단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산단대개조 포항권 사업은 3대 중점 과제, 9대 실천 과제 및 30개 세부 사업을 수립하고,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2000개 창출, 첨단 스마트팩토리 100개 보급, 온실가스 10% 저감을 주요 목표로 세웠다.
주요 내용은 먼저 저탄소 철강산업 구조 고도화, 철강 환류시스템 기반 구축 등을 통해 그린 철강 기반 청정금속소재 산업화와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
다음으로 디지털 제조혁신 선제적 전환, 스마트 제조 혁신 인력 양성 등의 디지털 전환 대응 스마트 제조 신산업화 전략을 추진한다.
끝으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구축, 그린 인프라 정비 등의 과제를 통해 탈탄소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은 현재 노후화된 산업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포스코 중심 산업 구조를 재편해 청정금속소재 기반 신산업 거점 산단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경주는 영세 노후산단 이미지에서 벗어나 포항과 영천과의 연계 협력 강화 및 스마트 실증 인프라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미래형 모빌리티 전진기지로 재도약을 도모한다.
영천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산업 중심지에서 탈피해 기업들 간의 R&D 협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그린부품소재 R&D 중심지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은 구미와 포항, 경상북도 투트랙 경제 축을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간 침체된 철강, 자동차부품 중심의 포항권 경제를 활성화해 경북 전체의 경제를 되살리고 일자리를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