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 중단...가을부터 재개 가능

2022-04-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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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코로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매체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는 지난 2월 1일에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가 더이상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국내 모든 방역 조치를 폐지하기도 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신규 감염 건수 감소, 입원율 안정화 등의 이유를 들며 5월 15일부터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통계 제공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4일 기준 덴마크에서는 580만 인구 중 약 82.3%가 접종을 마쳤으며, 추가 접종(부스터샷)까지 마친 비율은 6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 건수 역시 안정세에 들어갔다. 세계 확진자수 통계를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덴마크의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여 왔다. 당시 4만5000명을 넘겼던 7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는 25일 기준 1769명까지 줄었다. 덴마크 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 역시 983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를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병원의 과부하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건 당국자들은 여름이 지나고 다시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몰레트 소보르 국가보건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가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누가, 언제, 어떤 백신을 접종해야 할지에 대해 철저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거친 후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덴마크는 코로나 관련 규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했지만, 2개월 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며 성탄절을 앞두고 박물관, 극장, 영화관, 콘서트장 등을 다시 폐쇄했다. 백신 접종 프로그램 역시 다시 강화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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