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근로자들, 숲향기로 스트레스를 날리다

2022-04-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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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서 23명 산림치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근로자들이 지난 22일 경기도 양평 국립양평치유의숲을 찾아 신체, 감정노동으로 쌓인 피로를 숲향기로 치료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하 서사원)가 요양보호사, 보육교직원 등 돌봄종사자에게 '숲향기'로 심신 치유를 시키고 있다. 

서사원은 돌봄종사자의 건강증진과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음돌봄(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돌봄을 직접 제공하는 직원들이 신체·감정 근로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사원은 코로나19에도 성실하게 근무를 해준 직원들을 위한 ‘비타민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서사원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2년간 노인과 장애인에게 308명의 돌봄종사자들이 2만1008시간을 서비스했다. 

이 프로그램 내용은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국립 양평 치유의숲에서 하룻동안 △편백향기 테라피 △건강한 휴식 취하기 △산촌마을 커피체험 등의 오감을 즐긴다.  특히 다량의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나무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1회차는 23명의 돌봄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참여자 A씨는 “돌봄대상자를 돌봐주는 업무에서 오늘은 나를 되돌아보고, 가족과 동료를 생각하며 숲의 에너지를 받아 더 돌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또 B씨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 거 같다. 맑은 공기, 따스한 햇볕,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이번 프로그램은 최고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또 다른 참여자 C씨는 “평일에 짧은 시간 동안 짜여진 일정에 따라 진행된 점이 약간 아쉬웠다”고 전했다.

황정일 서사원 대표는 “감정 노동으로 지친 직원들이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단점을 보완한 후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 편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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