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삼성과 LG에 이어 유럽 특허 3위에 올랐다.
24일 유럽특허청(European Patent Office)이 발표한 ‘2021년 대한민국 기업 유럽 특허지수’에 따르면 KT&G는 유럽에서 신규 특허 233건을 출원해 국내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LG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이며, 그간 백복인 KT&G 사장이 추진해온 ‘기술 리더십’ 성과가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릴’은 지난해 디바이스 판매 점유율 50%를 넘어섰으며 전용 스틱인 ‘핏(Fiit)’과 ‘믹스(MiiX)' 역시 2월 기준 45% 점유율(편의점 판매 기준)을 기록해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2% 수준이었던 점유율을 5년 만에 20배 이상 성장시킨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과거 생산R&D 부문장을 역임했던 백복인 KT&G 사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기술 리더십’의 성과로 풀이된다.
KT&G는 2015년 백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 강화에 나섰다. 2016년 지식재산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직무발명보상 제도를 확대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R&D 투자액은 2017년 41억원에서 2020년 11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14억원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R&D에 집중 투자한 결실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 증가로 이어졌다. KT&G가 지난 5년간 출원한 전자담배 분야 국내외 특허는 총 3000여 건에 달한다. 이 중 유럽을 포함한 해외 특허 출원 건수는 2017년 9건에서 지난해 767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처럼 유럽특허청이 밝힌 KT&G의 지난해 특허 출원 성과는 KT&G가 그간 신사업에서 기술 초격차를 위해 노력한 결실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