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꿈틀… 부동산 공부부터 탐색‧거래 돕는 스타트업 '눈길'

2022-04-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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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래스101]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앞으로 내 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려는 사람들의 선제적 움직임도 빨라지는 추세다.
 
23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전월 대비 부동산 책 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6.9%, 6.2%를 기록했으나 3월에는 16.9%로 뛰어올랐다. 대선 전후의 판매 추이도 극명했다. 주간 기준으로 분석된 전주 대비 판매율은 3월 둘째 주 10%에서 셋째 주 27.3%, 넷째 주 30.6%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적뿐 아니라 IT 플랫폼에서도 부동산 투자 열기가 확인된다. 특히 2030세대는 IT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공부는 물론 실전 투자에까지 나서고 있다. 이에 맞춰 스타트업계에서는 수요자가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플랫폼 안에서 정보를 얻고 매물을 본 뒤 계약까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클래스101, 부동산 클래스 구매 수 20% ‘껑충’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클래스101은 다양한 재테크 클래스를 열고 콘텐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클래스는 단연 부동산이다.
 
클래스101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누적 부동산 클래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클래스 구매 수가 껑충 뛰었다. 대선을 치렀던 지난 3월 부동산 클래스 구매 수는 2월 대비 약 20% 증가했고 이후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카테고리에는 부동산 투자 방법부터 대출, 경매 등을 강의하는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돼 있다.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의 ‘똑똑한 부동산 투자 방법, 내 집 마련으로 안정적인 삶까지 한 번에’ △송사무장의 ‘회원수 36만 송사무장이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로 월세 수익 300만원 만들기’ △얼음공장의 ‘2022년에는 꼭 집을 사야 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사는지 알려드립니다’ 등이 인기 있는 클래스로 꼽힌다. 
 
크리에이터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부읽남)는 내 집 마련과 노후 대비 등에 도움이 되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 만족도가 99%에 달한다. 크리에이터 얼음공장은 자신이 직접 현장 언어를 공부하며 익혔던 노하우들을 공유하며, 이제 막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수강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스101은 지난달 부동산 투자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한 전문가 인사이트를 담은 ‘101 Path : 2022 부동산 컨퍼런스’를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하기도 했다. 클래스101 크리에이터인 얼음공장과 고상철 미스터홈즈 FC 대표, 유튜브 ‘놀라운부동산’의 놀부 등이 전문가 강연을 진행했다. 실시간 질의응답에서는 약 2000여개의 질문, 3000개의 문자 이벤트 참여자가 몰리며 화제를 모았다.
 
박하연 클래스101 머니 기획 PD는 “이번 대선 전후로 부동산 시장이 가장 많은 변화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클래스101에서는 아파트 구매 시점 및 노하우, 부동산 투자 전략, 소액으로 투자하는 토지 매입 등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총망라한 다채로운 클래스가 마련돼 있는 만큼 탄탄한 커리큘럼의 클래스를 통해 똑똑한 부동산 투자 전략을 배워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방, 부동산 중개 넘어 3D‧VR 기술로 사업 확장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은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화한 국내 1세대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직방은 단순 부동산 중개 서비스 외에도 3D 기술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3D 단지투어 서비스를 도입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직방은 롯데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3D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체 개발한 가상공간인 ‘메타폴리스’에 3D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수요자들이 이를 관람하고 분양 사무소에서 상담사와 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중개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청년중개사관학교를 개설하고 청년중개사를 직접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청년중개사관학교는 기본 트레이닝에 실무 과정까지 총 14개월간 진행되며 최대 2800만원의 지원금도 제공된다. 해당 과정을 수료하면 직방의 온택트파트너스와 제휴를 맺어 온택트중개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제로중개, 중개 메신저 통해 매물 탐색부터 계약까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제로중개는 자체 개발한 중개 메신저 ‘제로톡’을 통해 매물 탐색과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다.
 
제로톡은 원하는 매물 정보와 지역 정보를 찾는 ‘매물 탐색’ 부분과 매물 조건을 확인하고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이사 날짜와 금액을 조율하는 ‘중개 단계’로 구분된다. 앱 내에서 사용자와 중개사를 상호 연결해 사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중개사에게는 효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이나 잔금일 스케줄링, 동호수 확정 등 민감성 정보에 대한 조율 과정도 제로중개 서비스가 책임지고 진행하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 전 과정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중개과정을 자동화하기 때문에 고정비를 줄여 반값 중개수수료와 국내 최저가 중개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리치고, AI‧빅데이터 분석 통해 아파트 미래 가격 전망
데이터노우즈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동산의 가치와 시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벤처기업이다.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취합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앱 ‘리치고’를 개발해 차별화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치고 서비스는 최대 4년 후 특정 아파트의 미래 가격을 전망하고 투자 점수를 산정해 매수, 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정부와 시장의 각종 지표 및 자체 개발한 지수를 참고해 얼마나 살기 좋은 아파트인지 평가한다.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 검색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리치고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데이터노우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 시장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발생할 리스크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노우즈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국내 경제 흐름, 아파트 시장 전망 등의 정보를 도출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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