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은 인도네시아는 21일, 채팅앱 ‘왓츠업’을 활용한 사진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사진 프린트를 주문하면, 지정된 장소로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같은 서비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서비스 명칭은 ‘챗포토(ChatFoto)’. 2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인 점을 감안, 비접촉・비대면으로 사진 프린트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후지필름 인도네시아의 왓츠업 계정에 접속해, 프린트를 원하는 사진선택에서 결제까지 총 6가지 과정으로 주문을 마칠 수 있다.
주문 시 스마트폰에 보존된 사진을 선택하고, 트리밍 등 편집작업을 할 수 있다. 최소 1매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요금은 1매에 3900루피아(약 35엔). 전자머니・포인트 서비스 ‘OVO’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배차・배송서비스 고젝의 전자결제 서비스 ‘고페이’도 조만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주문 시스템은 소매업에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타마 맥시마와 공동 개발했다. 프린트한 사진 배달은 택배 서비스 스타트업 채팟 익스프레스와 협력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배달 가능하며, 요금기준은 1만루피아부터. 지역, 사진 매수에 따라 요금은 변동된다.
■ 사진관은 일본의 20분의 1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사진관 수가 감소하고 있다. 후지필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역의 사진관 수는 약 1200개점. 인구 10만명당으로 보면, 일본은 9점인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0.4점으로 일본의 20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야마모토 마사토(山本真郷) 후지필름 인도네시아 사장은 대부분의 사진관이 자바섬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신규 서비스는 사진 프린트 주문이 어려운 지방도시와의 격차축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용률이 높은 왓츠업과 모바일 결제를 적극 활용, 사진 주문 프로세스를 재구축해, “사진 프린트가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지필름 인도네시아는 2011년 디지털카메라 판매회사로 설립됐다. 현재도 디지털카메라와 사진인화지 등 이미징 사업이 매출액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본사의 이미징 사업이 전체의 13%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인도네시아에서는 중요한 사업 부문이다.
이와타 하루토(岩田治人) 후지필름 싱가포르 법인 및 후지필름 아시아퍼시픽 사장은 이번 신규 서비스에 대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수요상황을 봐가며, 그 외 지역으로도 확대시켜 나갈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