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조선향 후판 가격을 톤(t)당 10만원 수준 인상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 협상에서 t당 10만원 수준을 인상하는 데 협의점을 찾고 추가 옵션을 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제강사 포스코와 최대 조선사 한국조선해양의 후판가격 협상은 업계의 기준이 된다. 두 회사가 협상을 마치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수준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 측은 철광석 및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제품 생산 단가가 오른 만큼 최소한의 인상은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도 조선향 후판과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4월 셋째 주(4월 11일~15일) 중국 주요항에서 주간 철광석 가격은 t당 152.62달러로, 연초(125.18달러) 대비 21.47% 증가했다. 철강 생산에 투입되는 원료탄(호주 FOB Premium Low Vol) 가격도 t당 488.65달러로, 연초(364.25달러) 대비 34.15% 뛰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철강제품 가격도 불가피하게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포스코가 인상을 해도 세계 시장에서 평균 가격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선향 후판가격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t당 1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t당 65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0만원이 인상된 가격이다. 상반기 10만원이 추가 인상되면 1년 반 동안 후판가격이 2배가량 뛴 셈이다.
조선업계는 아직까지는 후판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수주실적이 회복됐지만,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은 업계가 어려웠던 2018~2019년 저가 경쟁을 통해 수주한 선박으로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배를 만들고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은 지난해 수주 실적 반등에 힘입은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후판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기저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불황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원가에서 후판 가격은 약 20%를 차지한다. 수익률은 엔진·기술 로열티 등 장기 계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적은 품목보다는 후판 같은 원료가격 상승에 크게 좌우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 척의 대형 유조선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약 4만t의 후판이 들어간다. t당 10만원이 인상되면 4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조선업계는 그동안 협상에서 인하를 요구했으며, 최소 동결은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인상안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옵션 등 협상마무리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후판가격 인하가 절실하다”며 “여전히 지난해 수주 물량을 건조할 때까지만이라도 최소한 가격동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 협상에서 t당 10만원 수준을 인상하는 데 협의점을 찾고 추가 옵션을 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제강사 포스코와 최대 조선사 한국조선해양의 후판가격 협상은 업계의 기준이 된다. 두 회사가 협상을 마치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수준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 측은 철광석 및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제품 생산 단가가 오른 만큼 최소한의 인상은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도 조선향 후판과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철강제품 가격도 불가피하게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포스코가 인상을 해도 세계 시장에서 평균 가격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선향 후판가격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t당 1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t당 65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0만원이 인상된 가격이다. 상반기 10만원이 추가 인상되면 1년 반 동안 후판가격이 2배가량 뛴 셈이다.
조선업계는 아직까지는 후판가격 인상을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수주실적이 회복됐지만,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은 업계가 어려웠던 2018~2019년 저가 경쟁을 통해 수주한 선박으로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배를 만들고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은 지난해 수주 실적 반등에 힘입은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후판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기저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불황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원가에서 후판 가격은 약 20%를 차지한다. 수익률은 엔진·기술 로열티 등 장기 계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적은 품목보다는 후판 같은 원료가격 상승에 크게 좌우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 척의 대형 유조선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약 4만t의 후판이 들어간다. t당 10만원이 인상되면 4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조선업계는 그동안 협상에서 인하를 요구했으며, 최소 동결은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인상안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옵션 등 협상마무리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후판가격 인하가 절실하다”며 “여전히 지난해 수주 물량을 건조할 때까지만이라도 최소한 가격동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