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국내 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전일 뉴욕 증시가 강세를 기록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를 소화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1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하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포인트(0.01%) 내린 2718.6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0포인트(0.01%) 내린 2718.49포인트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한때 2702.84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 2724.46포인트까지 올랐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42%), 삼성SDI(-0.49%)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기아(2.56%), 네이버(1.12%), 현대차(1.10%), LG화학(0.40%), LG에너지솔루션(0.23%), 삼성전자(0.15%) 등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6%), 비금속광물(-1.5%), 의약품(-1.42%)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종이목재(2.79%), 음식료업(2.71%), 철강금속(1.5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3포인트(0.28%) 내린 928.9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1.73포인트(0.19%) 오른 933.29포인트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 오후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9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1022억원, 기관은 296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6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5.47%), HLB(-1.76%), 카카오게임즈(-1.67%), 에코프로비엠(-1.02%), CJ ENM(-0.83%), 셀트리온제약(-0.78%), 엘앤에프(-0.70%), 위메이드(-0.59%), 셀트리온헬스케어(-0.49%)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천보(0.25%)뿐이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2.09%), 오락문화(-1.58%), 인터넷(-1.17%)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기타제조(1.45%), 비금속(1.08%), 운송(1.06%) 등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 및 국채금리 급등에도 상승했던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금리 상승 우려를 소화하며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며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과자, 빙과류 가격 상승 전망으로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업종은 넷플릭스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