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 첫발을 내딛는 새로운 도전이 다음 정부에서 더욱 발전하며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가균형발전과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부울경 특별연합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초광역협력의 선도모델이라는 의의가 있다. 지난해 2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를 통해 광역자치단체 간 초광역협력 추진을 공식화하고, 7월 특별지자체 설치 준비를 위한 합동추진단을 구성했다. 이후 10월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그리고 전날 행정안전부 규약 승인을 받아 설치 절차를 완료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이 균형있게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향한 발걸음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며 "수도권은 과밀로 인한 폐해가 날로 심화하는 반면 지방은 소멸 위기가 걱정되는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초광역협력은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처럼 경쟁력을 갖춘 광역 경제생활권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상생하고자 하는 담대한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다방면에서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지만, 수도권 집중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며 "그 흐름을 바꾸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새롭게 추진한 균형발전 전략이 초광역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들도 스스로 초광역협력에 적극 나섰고 특히 부울경이 가장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초광역협력 모델이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 등 전국으로 확산돼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희망의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자체와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전날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내 국민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감염병 등급을 조정해 정상 의료체계로 돌아갈 수도 있게 됐다"며 "우리 정부 임기 안에 모두가 그토록 바라던 일상으로 돌아가게 돼 무척 감개무량하고, 협조해 주신 국민들과 방역진, 의료진의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정부는 K-방역 모범국가를 넘어 일상 회복에서도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